참 많은 눈이 내렸었지 처음 널 만났던 어느 겨울밤
머리 위엔 눈꽃송이 쌓여만 가고 추운 줄도 모른 채 걷기만 했지
내게 어울릴 것 같다며 수줍게 내민 터틀넥 스웨터
우습게도 널 보내러 가는 시간 앞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옷을 꺼내네
미안해 널 보낼 자신이 없어 너무 많은 추억이 있는데
잘 살아요 멋있는 말 수없이 연습했지만 바보처럼 눈물만 흘러 미안해
바로 어제 일인 것 같아 뭐가 그렇게 좋았었는지
매일매일 밤을 새워 전화를 하고 눈을 뜨면 너의 집 앞에 찾아갔던 날
미안해 널 보낼 자신이 없어 나 살아온 이유는 너일걸
너의 행복 혼자 남아 비는 내 모습 두려워 내 얼굴엔 내 이름엔 니가 있는데
미안해 널 보낼 자신이 없어 너무 많은 추억이 있는데
잘 살아요 멋있는 말 수없이 연습했지만 바보처럼 눈물만 흘러
널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