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필요 없다고
내게 볼 일 없다고
처음부터 사랑따윈 없었다고
떠나 간다고 나를 버리겠다고
사랑 웃기지 말라고
내게 뭘 해 줬냐고
더 좋은 사람에게 가겠다고
잡지 말라고 쿨하게 끝내자고
그래 솔직히 말할게 나
너를 더 못 견딜 것 같아서 널 떠났어
새로운 두근거림을 찾아서 나 가봤어
네가 없는 이별이란 섬을
겁 없이 찍었어 우리 사이 마침표란 점을
그 선택이 남긴 것 같아 오점을 내 인생에
이 곳은 후회와 향수뿐인 신세계
나 돌아가고 싶어 너란 빛에게
나 이제 알아 네가 내 행복을 지배해
여행이나 기념일
특별한 날의 추억보단
네 말투와 독특한 억양 버릇 습관
그런 사소한 것들이 생각나는 건
어쩌면 그립거나 그냥 찰나의 외로움
내 일상은 비루해
이제 안정적이지만 지루해
굳이 술 한잔 안해도 생각나는 실루엣
네 생각에 지쳐 아니 들떠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상상하는
시나리오를 써
이제는 필요 없다고
내게 볼 일 없다고
처음부터 사랑따윈 없었다고
떠나 간다고 나를 버리겠다고
사랑 웃기지 말라고
내게 뭘 해 줬냐고
더 좋은 사람에게 가겠다고
잡지 말라고 쿨하게 끝내자고
우연히 함께 한 사진을 발견했을 땐
별로 당황스럽지 않아 난 잠겨있어
Catch in flashback
적당히 미화된 기억들과
그리움의 따뜻한 온도에
난 녹아 내려가 Laid back
너란 존재는 중력처럼 날 잡아 끌어
발버둥쳐도 그리움은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널 생각나게 하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삶은 지뢰밭이야
정확히 내가 널 떠난 그 날로부터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지
(네가 괜찮다면 돌아와)
그리움은 계속 커져 가는데
(아직까지 널 기다려 돌아와)
이 아픔을 안다면 돌아 올지 몰라
(돌아와 돌아와 내게 다시 돌아와)
이제는 필요 없다고
내게 볼 일 없다고
처음부터 사랑 따윈 없었다고
떠나 간다고 나를 버리겠다고
사랑 웃기지 말라고
내게 뭘 해 줬냐고
더 좋은 사람에게 가겠다고
잡지 말라고 쿨하게 끝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