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한..하루는
바람결에 스치듯
파도에 밀려가듯
기억만 남긴 채로
떠나갔네요
숨결처럼 맴돌던
추억의 계절들도
아련한 여운만
남긴 채 흘러가네요
하루는 그저 꿈이기를 바랐고
하루는 나와 같을까 걱정됐고
하루는 혼자라는 현실이 느껴져
어리석은 자책들과
부질없는 후회만 해요
.
.
함께 만든 추억도
남아있는 흔적도
지우지 못할 것만
한 가득 인데
입어왔던 옷들도
베여있는 향기도
미련하게 나 혼자
남아 과거를 사네요
하루는 예민해 밤잠을 설치고
하루는 연락처 이름을 지우고
하루는 혼자만 남은 게 익숙해져
종일 덤덤한척하다
혼자 울컥 눈물만
시간이 지나 잊혀진데도
비우고 다 버린데도
내 전부였던 너이니까
하루는 그저 꿈이기를 바랐고
하루는 나와 같을까 걱정됐고
하루는 혼자라는 현실이 느껴져
어리석은 자책들과
부질없는 후회만 해요
♥오후의향기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