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사일

강성

해마다 이맘때면 언제나, 늘 같은 고민들로 분주해
수첩속에 빨갛게 동그라미 새겨진, 너의 생일날이 곧 다가오니까

내 깊은 서랍속엔 여전히, 풀지도 못한 선물가득해
먼훗날 우리다시 허락하는 그날이 오면, 그때주려 모아둔거야

언젠가 장난스레 너는 말했지 '태어날때부터 천사였나봐'
새하얀 종이위에 시월사일 숫자적으며, 늘 기억하라 말한너잖아

그래 나, 너의 말처럼 선명한 그날 기억 지우지 못해
축하해 큰 소리로 저 하늘위에 말할게 들어봐, 바람에 묻어나는 내 맘을

혼자 말라버린 장미꽃다발,늘 같은 말로 시작되는 생일카드만
때지난 츄리처럼 초라하게 걸려져있어 우리 정말로 안되는거니

사랑해 너만은 행복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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