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둠에선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기를
어떤 목소리도
누구의 위로도 들리지가 않기를
이런 나의 안녕을 묻지 않고
차라리 더 저주하기를
그래 차라리 그러기를
나를 잊어가기를
착하고 예쁘던
너는 천천히 걷는 걸 좋아했었지
너는 내게 항상
무던히도 애쓰고 또 안아줬었지
이런 나의 안녕을 묻지 않고
차라리 더 저주하기를
그래 차라리 그러기를
나를 잊어가기를 바라 바라
새벽이 지나가면
그제서야 나는 잠에 들 수 있겠지
너의 바람처럼
나는 좋은 사람이 아냐 참 미안해
이런 나의 안녕을 묻지 않고
차라리 더 저주하기를
그래 차라리 그러기를
나를 잊어가기를 바라
캄캄한 어둠에선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기를
어떤 목소리도
누구의 위로도 들리지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