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날리는 다락방
오래된 너의 일기장 속에
잊혀졌던 기억과
순수했던 상상이 그려져 있어
하나씩 지워버린 그 아이
새벽에 도서관 책장 속에
추억을 담아
사춘기시절 첫 사랑 얘기도
놀이동산과
흩날리던 민들레씨까지도
아장아장 걸어가던
으쓱으쓱 춤을추던
어렸던 우리의 모습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학교를 가던 첫 날
그게 뭐라고 설레던 우리
좋아했던 만화와
과자와 사탕까지도
하나씩 잊어버린 그 아이
연필과 지우개 시험지속에
추억을 담아
사춘기 시절 첫사랑 얘기도
놀이동산과
흩날리던 민들레씨까지도
아장아장 걸어가던
으쓱으쓱 춤을 추던
어렸던 우리의 모습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기억하나요
서툴렀었던 첫 사랑고백도
기억하나요
함께 걷던 여름 밤 시냇가도
떠다니던 비누방울
따라오던 강아지들
함께 뛰놀던 그 모습은
저녁의 노을과 별들 속에
추억을 담아
지워져 버린 그 기억까지도
우리가 쓰는
이야기의 엔딩 저 끝까지도
아장아장 걸어가던
으쓱으쓱 춤을 추던
그랬던 우리의 모습을
어른이 되어도 간직하기를
그 아이는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