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같은 기억이 이렇게 다르게 남은 건지
나에겐 너무 버겁기만 한
너에겐 그저 가볍기만 한
난 그것들 때문에 요즘도 가끔 어지러워서
기댈 곳 없이 휘청거리는
그렇게 그런 날들을 보내
너 나 함께 했었던 그 시간들이 그저 너에겐
(내겐 아무 의미도 없는 기억일 뿐)
그것 밖에 아니라는 게
어떻게 너 그 시간들을
의미 없다고 말할 수 있는지
그렇게 이미 너에게는 끝나고
아직 나에게는 끝나지 않은
그 가벼운 기억들 때문에
그 별 것 아닌 시간들 때문에
가끔 무언가 떠오르기라도 하면 난 또
이렇게 이런 날들을 보내
어떻게 너 그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지
그렇게 이미 너에게는 끝나고
아직 나에게는 끝나지 않은
그 가벼운 기억들 때문에
그 별 것 아닌 시간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시간 지난 지금도
그런 너에게는 우습고
이런 나에게는 미칠 것 같은
그 가벼운 기억들 때문에
그 의미 없는 시간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렇게 이런 날들을 보내
이렇게 이런 날들을 보내
이렇게 이런 날들을 보내
이렇게 이런 날들을 보내
(내겐 아무 의미도 없는 기억일 뿐 별 것
아닌 시간일 뿐 간직할만한 추억도 없는
가벼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