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묻어있던 그 거릴 걷다가
네가 처음으로 좋아한다 했던
그 골목길의 가로등 아래
잠시 우리를 그려보았어
전날밤 수백번 고쳐쓰며
나에게 전할 고백을
연습했다던 그 날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미안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미안해
잘해줄거라며 내 손을 잡던
널 차갑게 돌아섰으면
지금 나 아프지도 않잖아
네가 좋아한다 했잖아
이제와서 왜 아닌 척 해
이럴거였으면 그날
고백하지 말았어야지
넌 미련없이 사랑해 봤으니 됐니
내 모든걸 가져 봤으니 이젠 됐니
난 아닌데 이제야 네가 궁금하고
보고싶고 좋아지려고 했었는데
왜 다른 사람같이
날 밀어내려고 하는거야
날 다시 사랑해줄 수 없니
잘해줄거라던 네 손을 잡던
날 차갑게 돌아설거면
왜 나를 사랑한다 한거니
네가 좋아한다 했잖아
이제와서 왜 아닌 척 해
이럴거였으면 그날
고백하지 말았어야지
떠나간다 아름다웠던 시절 우리가
아닌줄 알았었는데
나도 널 많이 좋아했었나봐
고마웠다고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
처음부터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나를
떠나간 널 원망하진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