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온 몸으로 맞을게
어차피 퍼부을 비라면
그래 온 맘으로 부딪칠게
어차피 몰아칠 바람이라면
미련은 내 발목을 잡고
후회는 등을 떠밀지만
지나간 시간은 모두다
거짓이라 말하며 잊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어둡고 길고 긴 보이지 않던 터널의 끝이
밝은 햇살 속에 함께 그대와 나
웃으며 손잡을 수 있길 바래
그래 흔들리지 않을게
나에게 주어진 길이면
그래 거침없이 헤쳐 갈게
나에게 다가올 앞날이라면
점점 더 어둠은 짙어져
눈앞은 깜깜해 보여도
저기 먼 그곳에 불빛은
날 향해 비추고 있음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어둡고 길고 긴 보이지 않던 터널의 끝이
하지만 힘겨워진 나의 발걸음
자그만 어깰 빌려 기대고 싶어 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어둡고 길고 긴 보이지 않던 터널의 끝이
밝은 햇살 속에 함께 그대와 나
웃으며 손 잡을 수 있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