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수런되며 일재히 일어나는 아침 밤사이 잠들었던
슬픔도 따라 일어나네
그대없는 하루가 죽음이라해도 그대 숨쉬는 이하루를
나 또한 숨쉬고 살겠으니
나는 기쁨으로 기꺼이 눈을 뜨고 단정한 나의 뜰안에
그대 들여 놓고 그대를 사랑하겠어라
반짝이는 은어때의 비늘처럼 눈부신 태양이 한낮을 가르칠때
멀리서 지켜보는 그대는 정결한 아름다움
꽃이슬의 투명함으로 한방울 떨어진
그대는 알알이 진주로 맺히고 나 하늘아래 누구도 그대들
아프게 하지 못하게
내 전부를 걸어 맹새하노니 그대를 사랑하겠어라
신이여 우리를 갈라놓으려 한다해도 운명을 거슬러
하늘과 맞서나니
우리에겐 불보다 더 떠겁고 강보다 더 거침없이 흐르고
바다보다 더깊은 믿음이 있나니 우리는 사랑하겠어라 끝내
우리는 사랑하겠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