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소로우

자우림

더 무슨 말을 할까
또 후회하게 될 것을

아침이 와도 눈 뜨지 않고
어둠의 연옥, 그 속에 이대로

더 해야 하는 말은
또 알지 않게 되기를

마음에 묻어 마른 기억도
두 눈에 남은 눈물의 자리도

아침이 와도 눈 뜨지 않고
영원한 어둠, 그 속에 안겨서

더 남은 것은 무엇?
또 맘 아픈 옛 얘기뿐

마음은 멍에 검게 물들고
기억의 강은 흐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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