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혁명에 대하여 2
사람들은 나에게 너를 잊으라 한다
사는게 다 그렇다고 할 만큼은 했다고
세상사는 일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고
안타까운 눈으로 나에게 얘기한다
사람들은 또 내게 너를 버리라 한다
부질없는 감상에 매여 살지 말란다
하지만 나의 가슴 속에 너는 살아있는걸
또렷한 눈빛으로 나를 일으키는 너
혁명이여 드높이 날리던 깃발이여
내 너를 다시 높이 들어 우러르게 하리니
사랑이여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이여
식어가는 이 내 심장을 다시 불타게 하라
혁명이여
그래 나도 너무 힘이 들어 모든걸 잊고 싶지만
내 안의 널 버리고 살순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