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가슴팍이 시리게 아픔을 느낄때
세상이 잠들어 거친 어둠을 두려워 할때에
나의 이 땀과 나의 이 피로 힘의 날 끝세워
썩은 살점 떨쳐내어 생의 끝을 준비해
외로이 외로이 쓰러져 가야할수밖에 없는
나의 인생을
누군가에게 얘기 하고 싶어
그러나 내겐 다행히 나의 숨소리조차
들어줄 사람 없어
어쩌면 당신 마저도
때로 누군가 그리워하는
나 자신에 놀라 강하게 강하게
끝까지 쫓아가며 쏟아버린
나의 정신과 나의 육체를 위해
이제 가녀린 손끝의 솔 내음도
오솔길 너머로 날아가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