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때가 너도 가끔 생각나니
뭐가 그렇게도 좋았었는지
우리 둘만 있으면
너의 집 데려다 주던 길을 걸으며
수줍게 나눴던 많은 꿈
너를 지켜 주겠다던 다짐속에
그렇게 몇 해는 지나
*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 전
이해했던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 난 감사 드렸어
몇해 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 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여자와
잠 못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 전 그 노래만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는
그 옛날 우리의 모습이 있지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스무살의 설레임
너의 학교 그 앞을 난 가끔 거닐지
일상에 찌들어 갈때면
우리 슬픈 계산이 없었던 시절
난 만날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