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말도 안되는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고
또 사람들은
거기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나와 친구들은
가만히 앉아
술만 마시고 있고
손목에 시계만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고
(이렇게 그냥
밤이 끝날까봐
짜증이 나서
메모지에 다가)
내가 듣고 싶은
노랠 적고
맥주 한 병을
손에 들고서
(D J 에게
다 전해주고 나서
돌아서다가
다시 돌아서서)
윙크를 한 순간
내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어
나를 막지마
제발 음악을 끄지마
D J D J 나의 노래야
제발 볼륨을 키워봐
D J D J
다시 또 음악이 바뀌고
우린 다시 또 들어오고
사람들은 다시
신이 나서 모두다
스테이지로 달려가고
또다시 지루함에
집에 가려고
그만 일어나는데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반가운 D J 의 목소리
(자 모두다
자릴 비켜줘요
Pretty lady
집에 가지 마요)
나를 바라보며
살짝 웃는 D J 의
그 귀여운 모습에
(메고 있던 백
다시 내려놓고
입고 있던 옷
다시 벗어놓고)
무대로 향하니
내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어
나를 막지마
제발 음악을 끄지마
D J D J
나의 노래야
제발 볼륨을 키워봐
D J D J ~
나를 막지마
제발 음악을 끄지마
D J D J 나의 노래야
제발 볼륨을 키워봐
D J D J 나를 막지마
제발 음악을 끄지마
D J D J
나의 노래야
제발 볼륨을 키워봐
D J D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