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만난것은
우연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그건 운명이라
생각하고싶어~
많은 경험으로 보아
요런 얘기만으로도
너무나 순진한 그녀쯤은
내 손안에 잡힐꺼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치만 보다가
때가 내게 오면
심각하게 얘기해야지
비내리는 늦은 저녁
온갖 분위기 다잡고
넌즈시 그녀곁에
다가 앉아
계획대로
시작했지~
태연하게 듣고있던
그녀가 꺼낸 첫 마디
나와 같은 얘길 들어본게
지금까지 네번째래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
온 몸에 힘이 쫙 빠져
그런 나를 보며
비웃는듯 즐거워하네
어쩌다 내가
이런 꼴이 됐나
어허허 이게 무슨
망신살인가
애초부터 그녀는
내 속셈을
훤히 들여다
보았던거야~
너무나 그녀를 몰랐지
강적을 만난거야
결국 나는 늑대
너는 나보다 더한 여우
너무나 그녀를 몰랐지
강적을 만난거야
결국 나는 늑대
너는 나보다 더한 여우
결국 너는 늑대
나는 너보다 더한 여우
너는 나보다 더한 여우
너는 나보다 더한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