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아버지가
앉아 있던 의자에
이렇게 석고처럼
앉아 있으니
즐거웠던 지난날의
모든 추억이
내 가슴 깊이
밀려 들어요
언제였나요
내가 아주 어렸을적에
아버지는 여기 앉아서
사랑스런 손길로
나를 어루만지며
정답게 말하셨죠
그리울때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때 그 말씀이
들릴 듯 해요
이렇게 앉아 있는
나를 바라 보시며
어머니 눈시울은
젖어 있어요
아버지는 의자 하나
남겨 놓은채
지금 그 어디로
떠나셨나요
여기 앉아서
나는 꿈을 키워 왔어요
아버지의 체온 속에서
따스했던 말씀과
인자하신 미소를
언제나 생각했죠
그리울때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때 그 모습이
보일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