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아침밥을 먹고
하지 않던 주말 운동을 시작해
그냥 바쁜 하룰 보내는 게
내겐 그게 좀 나을 것 같아서
네가 없는 빈 시간들을
나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데
아직 내겐 너 없는 하룬 길어서
밀린 빨래를 하고
뿌연 거울을 닦고
평소보다 더 바쁜 이 하루가
널 지울 수 있을까
짧은 외출을 해도
친한 친굴 만나도
네가 없이 쉬는 날은
어떤 걸 해야 할지
눈물만 흐르는걸
익숙하게 향수를 뿌리다
이젠 네가 좋아하던 건 안 할래
매일 같이 마시던 커피가
오늘 따라 너무 쓰게 느껴졌어
TV 보다 울컥 떠올라
물을 마셔도 그 속에 네가 있는걸
몇 시간째 가만히 생각하다가
밀린 빨래를 하고
뿌연 거울을 닦고
평소보다 더 바쁜 이 하루가
널 지울 수 있을까
짧은 외출을 해도
친한 친굴 만나도
네가 없이 쉬는 날은
어떤 걸 해야 할지
눈물만 흐르는걸
너 없는 내가 싫어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내게 기대앉았던 이 자리에
네가 함께 있다면
겨우 참았던 말이
애써 버텼던 맘이
네가 없이 쉬는 날은
어떤 걸 해야 할지
너무나 보고 싶어
이제 더는 할 일이 없는걸
네가 없이 쉬는 날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