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날

조문근

오늘이란 섬에 혼자 갇혀있는 기분
외로움에 잠도 들지 못해

계속 걸어보면 나을까 길을 나서봐도
보이는건 언제나 같은 자리뿐

자욱한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아
도무지 한치 앞도 보이지가 않아
세상의 모든 소리가 소음 같아
시끄럽게만 들리고
내 목소릴 잃은 것 같아

누구나 힘든거래 사는게 원래 이런거래
쳇바퀴 돌듯 하루 또 이틀 한달
그렇게 앞만 보며 다 사는거래
하고 싶은 것보단 해야 할 일이 많은 지금
그저 그렇게 사는거래
여전히 특별하지 않은 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다를까
아니면 그다음 내일은 좀 다르려나
오늘을 견뎌야해 오늘을 참아야 해
좀 특별할 그 날을 위해서

누구나 힘든거래 사는게 원래 이런거래
쳇바퀴 돌듯 하루 또 이틀 한달
그렇게 앞만 보며 다 사는거래
하고 싶은것보단 해야 할 일이 많은 지금
그저 그렇게 사는거래
여전히 특별하지 않은 날

사실 너무 외로워
이렇게 별일 없는 하루도 내겐 버거워

사는게 힘든거래 사랑도 원래 아픈거래
쳇바퀴 돌듯 하루 또 이틀 한달
그렇게 앞만 보며 다 사는거래
하고 싶은 것보단 해야 할 일이 많아진 지금
그래도 난 꿈을 꿀래
틀리더라도 조금 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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