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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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이동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00:31]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00:38]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금빛
[00:46]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00:52]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
[01:07]박인수)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01:12]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01:19]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01:26]짚벼개를 돌아 고이시는 곳
[01:36]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01:48]이동원) 흙에서 자란 내 마음
[01:53]박인수) (내 마음)
[01:56]이동원)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02:02]박인수) (빛 그리워)
[02:07]박인수)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02:13]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02:22]같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02:37]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02:43]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02:50]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02:55]사철 발벗은 아내가
[02:58]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줍던 곳
[03:06]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
[03:21]이동원)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03:28]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03:34]박인수)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03:38]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03:44]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03:50]이동원) 그곳이 차마
[03:57]꿈엔들
[03:59]박인수) (꿈엔들)
[04:01]이동원) 꿈엔들
[04:02]박인수) (꿈엔들)
[04:05]같이)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