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란 말로 웃으며 인사하는 너
처음 널 만날 때처럼 내 가슴이 철없이 또 뛰어
꼭 행복하라는 말로 울면서 보내줬는데
그 말이 무색할 만큼 너 왜 이렇게 많이 야위었어
무슨 일 있었던 거니
세상을 다 줄 것 같은 그 사람과
오래 오래 잘 사는 게 행복하는 게
그렇게 힘이 들었니
붙잡을 걸 그랬나 봐 내가 더 사랑한다 말할 걸
가진 게 너무 없어 줄 게 너무 없어
안 되는 줄 알았어
기다릴 걸 그랬나 봐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면
혼자가 아닌 나라 널 잡을 수 없어
바보 같지만 미안해
나 다시 널 보낼게
좀 일찍 오지 그랬어 너 때문에 힘들었는데
죽을 것 같았던 나를 그녀가 겨우 구해줬는데
난 왜 이렇게 못 됐니 네 작은 어깨를
꼭 안고 싶어져
자꾸만 후회되는 게 미치겠는 게
아프게 너를 또 원해
네가 떠나던 날
숨도 못 쉬게 만들던 원망과 그리고 그리움
이제 다시 만난 널 오랜만이란 말로 보낼게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걸
몰라볼 걸 그랬나 봐 (널 닮은 사람이지 그랬어)
(내 앞에 있는 너를 애써 웃는 너를)
안아줄 수도 없는데
스쳐 갈 걸 그랬나 봐
고개를 돌리지 말 걸 그랬어
멀어져 가는 너를 난 잡을 수 없어
다시 한 번 더 부탁해
나보다 더 행복해
참 오랜만이란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