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손을 내밀어 같이 걷잔 너
내가 발이 느려도
매번 기다려준 너를
지금은 내가 먼저 잡으려 해도
너무 늦어버려서
다시 잡을 수 없어서
이젠 볼 수 없다는 게 난
믿기지가 않아서
하루도 견딜 수 없어
안녕이라는 말로 다가온 네가
안녕이라는 말로 떠나간다면
오직 너만이 모르던 나는
이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내가 되는 걸
익숙했던 따뜻한 너의 품도
잊혀지기에는 아직 이른걸
안녕이라는 말로 다가온 네가
안녕이라는 말로 떠나간다면
오직 너만이 모르던 나는
이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내가 되는 걸
언젠가 잊을 수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더 노력해볼게
널 이제 사랑할 수 없는 거라면
널 이제 떠나보내야만 한다면
오직 너만이 모르던 나를
위해 남겨둔 기억들도
모두 다 가져가 줘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