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밤이면
생각에 잠기네요
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도 괜찮죠
그 진심은 전부 다 씻겨질까요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메말라진 맘에
새 풀이 돋게요
분노로 가득 차버린 말들이
우리 두 눈을 멀게 했어요
분명 그토록 원했던 것을 잊은 채
살아가네요
손을 잡고 싶은데
안아보고 싶은데
왜 내가 조심스럽죠
왜 내가 조심스럽죠
굵어진 빗줄기 아래
누가 힘들게 전했던 고백들이
사라진다면 어떡하죠
다 죄가 되면 어떡하죠
모두가 조심스럽죠
모두가 조심스럽죠
내가 조심스럽죠
왜 내가 조심스럽죠
분노로 가득 차버린 말들이
우리 두 눈을 멀게 했어요
분명 그토록 원했던 것을 잊은 채
살아가네요
아무도 모르죠
상처가 깊어 지네요
그저 원망하면 될까요
다치고 숨었죠
우린 살아가네요
분노로 가득 차버린 말들이
우리 두 눈을 멀게 했어요
분명 그토록 원했던 것을 잊은 채
살아가네요
비가 오는 밤이네요
비가 오는 밤이네요
그대의 밤은 어떨지
이 밤의 그댄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