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지난 기억과 기다림을 간직해봐도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건너야 하네
세상의 뜻대로 스치듯 바람이 되어 가라면
내 과거와 사랑마저 잃어가면서
하늘이 정한 운명에 다가서야만 하는 슬픈 아픔
걸어야 하는 이 길이 깊은 시련을 준대도
이 세상 끝까지
벗어날 수 없는 순간은 저 멀리서 손짓하지만
난 오늘도 알지 못한 채 흘러만 가네
소중한 모든 게 산산이 부서져 가는 날까지
기약 없는 현실 앞에 무릎꿇은 채
뜨겁게 삼킨 눈물로 너를 떠나보낼 그 날을 향해
마지막 남은 한 걸음 이젠 가야만 하는 난
이 세상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