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이선영

1) 공자님 심으신 남게 안연 증자로 물을 주어
자사로 벋은 가지 맹자 꽃이 피었도다
아마도 그 꽃 이름은 천추만대의 무궁환가

2) 창외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양인지라
신정히 미흡하여 날이 장차 밝아오니
다시금 나삼을 부여잡고 후기약을

3) 백두산 떼구름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 끼니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불고 된서리 칠지
임이 올지 사랑이 올지 가이만 홀로 짖고 있네

4) 녹양이 천만사인들 가는 춘풍을 어이하며
탐화 봉접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사랑이 중타고 한들 날 버리고 가는 임을

5) 이 몸이 학이나 되면 나래 위에다 임을 싣고
천만리 날아를 가서 이별없는 곳 내리리라
그곳도 이별 곳이면 또 천만리

6) 명사의 행당화야 나비옴을 괴뤄마라
고움이 항상이며 청춘인들 매양이랴
일후에 낙화지면 후회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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