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푸른 바람 맞으며
그 바람이 주는 생명의 노랠 들어 주겠네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저 산 어느 한 자락
우릴 위한 땅이 있는 한 흙과 함께 살겠네
참 고마운 이 생명들 참 아름다운 이 보배들
사랑스러운 이 존재들 우릴 있게 하는 고귀한 친구들
인간의 죄를 용서 하소서 그 슬픔 함께 하소서
(사람의 죄를 용서 하소서 그 슬픔 함께 하소서)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육식을 탐하지 않으며
하늘이 허락한 땅이 키운 곡식을 섬기며 살겠네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먼 훗날 우리 부를 때
인간의 세상에 태어나 그 허울에 자만하고
이기에 탐했던 껍데기를 벗어 내고
비로소 온전한 한 생명의 탄생으로 다시 나겠네
비로소 온전한 한 생명의 탄생으로 다시 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