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에 경복궁을 재건할 때 생겼다 하여 ‘경복궁타령’이라 이른다고 한다. 소리제는 <난봉가>와도 통하나 뒷소리의 사설에 “얼럴거리고 방애로다”라는 말이 나온다 하여 <방아타령>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어떻든 서울 소리꾼들이 <선소리 산타령>을 부르고 <청개구리타령>이라든가 <방아타령> 따위를 부르고 나서 <경복궁타령>을 부르는 일이 많았음은 분명하다.
씩씩한 볶는타령 장단에 경쾌한 경토리로 되어 있는데다가 높은 소리로 질러내는 가락이 많아 기세등등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 민요는 조선 말기와 일제시대에도 성창 되었지만 지금도 많이 불리워지는 편이다.
이 소리는 남자평창들이 불러야 제격이나 이 민요가 원체 애창되었기 때문에 여자 명창들도 다투어 취입했다. 빅타관현악단 반주로 김란홍이 부른 <경복궁타령>은 느긋하고 역시 화창하여 좋다.
원반 : Victor KJ-1268(KRE 429)
헤에 어허어야 얼럴러리고 방애로다
헤, 남산 허고 심이봉에
오작이 한 쌍이 훨훨 날아든다
헤에 어허어야 얼럴러리고 방애로다
헤, 옥동도화 만사춘허니
가지가지가 봄빛이라
에 어허어야 얼럴러리고 방애로다
헤, 인간 칠십은 고래흰데
아니 노진 못하리라
헤 허어여여 얼럴러리고 방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