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viatosrav Richter(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Herbert Von Karajan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b단조 Op.23
그의 피아노 협주곡 3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 곡은, 1875년 그의 나이 35세 때 완성된 것으로 한스 폰 뵐로에게 헌정되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만들 당시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하리라 생각하고 작곡하였는데, 쉽게 받을 것으로 생각했던 루빈스타인으로부터 혹평을 받자, 뷜로에게 바쳐졌다. 뷜로에게 쉽게 헌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그와는 교제가 없던 사이였으나 자신의 작품을 독일에서 소개하는데 뷜로가 힘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한스 폰 뷜로는 이러한 사실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고, 이 <피아노 협주곡>을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곡은 1875년 10월, 보스턴 음악 홀에서 뷜로의 지휘하에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은 그때서야 스스로 이 곡의 진가를 인정하였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와 루빈스타인의 일시적인 냉전은 이로써 해소되었으며, 차이코프스키도 자기 작품의 구성상의 무리를 인정하여 1879년과 1888년에 이 곡의 대대적인 개정을 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미 루빈스타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4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러시아적 정서와 투명감이 흐르는 가운데, 슬프도록 아름답고 로맨틱한 선율이 세련된 감각으로 처리되었다. 또한, 중후한 굵은 선과 색채적인 관현악법이 매력을 한껏 자아낸다.
3)제3악장:알레그로 콘 포코,내림b단조,3/4박자,론도형식
민족적이고 자유 분방한 제1테마가 피아노에 의해 나타난다. 정열적이고 야성적이며, 때로는 화려하게 흐르다가, 바이올린의 주제에 의한 가요풍의 제2테마가 내림D장조로 나타난다. 이 테마는 종결부에서 내림B장조로 반복, 이것이 고조되어 클라이맥스를 이룬 다음 코다로 들어간다. 밝고 쾌활하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