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야 말들어 보아라
아 나 농부야 말들어 보아라
일락 서산에 해는 떨어지고
월락동령에 달 솟는다
에헤 에헤 에여루 상사뒤여
에헤 에헤 에여루 상사뒤여
여봐라 농부야 말들어 보아라
아 나 농부야 보아라
폭양 볕에 살이 검고
흙탕물에 뼈가 굳네
이 고생을 낙을 삼아
부모 처자 봉양하니
엇지 아니 남이런가
여봐 농부야 말들어 보아라
아 나 농부야 말들어라
남훈훈전 달 밝은데
순임금의 노름이요
학창의 푸른솔은 산신님의 노름이요
오뉴월이 당도하면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랑이 꼭지에 가화를 꽂고서
장화춤으로만 더부렁 거리자
에헤 에헤 에여(허) 상사뒤여
에헤 에헤 에여(허) 상사뒤여
상사뒤여~ 상사뒤여~
상사뒤여~ 상사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