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또
잽싸게 비싸게 속여넘긴 그 놈 머리보다 더 싸게
싸질러 놓아봤던 불장난의 장단에
난장이 되가는 좆같은 반상에
한잔의 내 피를 한번 풀어놓아
내 심의 중심위로 올라
똑같은 사각의 조건들을 너희들을 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황소의 어리석음이건
여우의 비열한 미소에 치를 떨어보건말건
비로소 붉은 내 심장의 핏물
높이 터져 올라서 떨어지고있는 회색 빗물
사냥감 향한 단 하나의 길
뜻이 담긴 내 손에 잡힌 단호한 의지를
절대 다니지도 않는 학교 이름이나
더럽히는 엉터리 학생들이나
판단불능 가짜 학생 향한 한 마디가
(아서라 이 사람아 정신 좀 채려라)
이미 시간은 아홉시 갓 넘은 늦은 시각
갈 곳은 하나둘 결정을 한 뒤는 갖추게 되는 어눌
총명함이 발굴
너 갈 길로 간 뒤 펼쳐질 완전범죄는 허울
난 다른 이 길 가기에 결정된 항로
북극성을 따르기에 갈 수 있던 항로
그로인한 넌 뜻하지 않은 면죄부에 의기양양
담배를 한껏 꼬나문 비아냥
홀로 남겨진 책상에 패인
조각들의 시간의 공급과 고난의 의미
한 없이 패인 운동장 트랙의 굵은 바퀴자국
체력에 한계에 따른 고통의 외침
허물어진 뻐끔동산의 비애
너 자신이 짊어지고 갈 멍에
갖출 수 있는 상장의 한계
몇 년 뒤 뒤늦게 띄어 본 생활기록부
기재된 정학갯수의 통계
망망대해 하지만 언젠간 끝이 보이게 될 나의 미래
홍적세 일류가 처음으로 가진 펜
비록 싼 값의 탄생일지 모르나
그러나 나의 재량에 따라
천지를 뒤흔들 수도 헛되이 잉크를
흘려 보낼 수도 있네
잊지말게 초침의 잉크를 보낸 후
남은 건 비육지탄의 숨소리라는 것을
시커먼 한숨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참 뜻을
거북이 등 껍데기 뱃겨내어
하나둘 갈아 마셔가고 있는 글씨
불씨 일으킨 하얀 몽둥이
누더기 입은 이 앉아있는 그루터기
어중이 떠중이 나대는 망아지
눈덩이같이 불어난 기생오라비
반짝이 입고 좋아하는 이쁜이
그 옆엔 덩달아 입이 귀에 걸친 망나니
아무리 잔소리해도 모를 딱부리
엉터리 몇 마디 웃겨주는 잔챙이
언청이같이 절고있는 삼발이
끝까지 떼려다 혹 두 개 붙인 혹부리
살풀이하듯이 미쳐가는 며느리
꿈자리 항상 사나운 시어머니
에구머니 알고보니 노란 원숭이
털갈이 못해 제 살 뜯는 벌거숭이
엉터리 얘기하는 자의 갈무리
누구나 원하는 것을 갖고있다 생각하고 있니
엉터리 얘기하는 자의 갈무리
힙합 똑바로 해야지
엉터리 얘기하는 자의 갈무리
살아남은 자들의 무덤파기 여기저기
엉터리 얘기하는 자의 갈무리
별무리 속에 사라진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