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 황성옛터 - 김연자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에헤에헤야 헤헤이 야 아라리가 났네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영남루 명승을 찾아 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황성옛터)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여 있노라
간주중
성은 허물어져 빈 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