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터베리 이야기
-초오서 시
서시(序詩)
4월이 감미로운 소나기로
3월의 가뭄을 뿌리까지 꿰뚫고
꽃 피우는 힘을 가진 물로
온갖 물관을 적실 때
서풍 또한 감미로운 숨결로
모든 잣나무 숲과 히이드에서
부드러운 새싹을 움트게 하고 젊은 태양이
백양궁의 반 코스를 달렸을 때 ;
그리고 밤에 뜬 눈으로 자는
(그렇게 자연은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작은 새들이 노래 부를 때 ;
이때 사람들은 순례를 가고 싶어 하며
성지순례자들은 여러 나라에 있는
먼 이름난 성당을 찾아 낯선 해안을 헤매고자 한다.
특히 영국의 방방곡곡으로부터
캔터베리로 사람들은 간다.
병들었을 때 그들은 도와준
성스럽고 복된 순교자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