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으면서 옷 하나를 더해 입듯이
우리 이별에도 시간을 덮죠
여름 내내 무겁던 짐을 벗은 저 나무처럼
내게서 그대도 가벼워져요
첫 눈이 내릴 때쯤엔 모두 다 잊을까요
맘을 얼린 뒤 영원히 담고 살까요
너무나 향기로운 추억에는 눈물이 남고
아픈 눈물 끝엔 번지 듯 그대가 남죠
이젠 두 번 다시오지 않을 그댈 테니까
내일 하룬 좀 더 웃도록 마음을 씻고 준비해야죠
문득 떠올려 보다 그대 얼굴 희미해지면
오랜 기억들을 다시 외우죠
매일 후회 하면서 버릇이라 고칠 순 없죠
자꾸 쓸데없는 고집만 늘죠
겨울이 녹을 때쯤엔 모두 다 잊을까요
맘을 녹인 뒤 딴 사람 사랑 할까요
너무나 향기로운 추억에는 눈물이 남고
아픈 눈물 끝엔 번지 듯 그대가 남죠
이젠 두 번 다시오지 않을 그댈 테니까
내일 하룬 좀 더 웃도록 마음을 씻고 준비해야죠
마지막 모습 미안했어요
떠난다는 그대가 왜 그리 간절한지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라서 이별마저 서툴렀나 봐
몇 밤 자고나면 다시 한 번 새해가 와요
벌써 두 번이나 혼자서 겨울을 나죠
그대 없는 내가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우리 처음 만난 그 날도 모두 씻고 지워내야죠
너무나 향기로운 추억에는 눈물이 남고
아픈 눈물 끝엔 번지 듯 그대가 남죠
이젠 두 번 다시오지 않을 그댈 테니까
내일 하룬 좀 더 웃도록 마음을 씻고 준비해야죠
그대 힘들지 않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