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 사나 운 바람 불 때
마정숙
캄캄한 밤 사나 운 바람 불 때
만경창파 망망한 바다에
외로운 배 한척 이 떠나가니
아 위태하구나 위태하구나
비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그 놀란 물 큰 파도 일 때에
저 뱃사공 어쩔 줄 몰라하니
아 가련하구나 가련하구나
<간주중>
절망 중에 그 사공 떨면서도
한줄기의 밝은 빛 보고서
배 안에도 하나 님 계심 믿고
오 기도 올린다 기도 올린다
아버지여 이 죄 인 굽어보사
성난 풍랑 잔잔 케 하시고
이 불쌍한 인생 살리소서
오 우리 하나님 우리 하나님
모진 바람 또 험한 물결이
제 아무리 성내 어 덮쳐도
권능의 손 그 노를 저으시니
오 맑은 바다라 맑은 바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