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회상
김영선
그대도 그날을 못 잊어
행여나 이곳 찾 을까나
헤어진 그날처럼
호젓이 눈이 내 리면 남몰래
그 가로등 아래
서성이는 이 발 길
한 겨울이 지나 고
한 세월이 또 지나도
다시 찾은 이 겨울 밤
저리도 눈 내리 면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간주중>
사무친 그리움은
보석으로 반짝이고
쓰라린 후회만이
쌓여가는 이 자 리에
아련한 그대 모 습은
흩날리는 눈꽃인가
가로등 불빛 아 래
어둠이 짙어오나
오히려 청명하여
언제나 언제나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바람되어 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