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속의 혼돈 from home 기억 한 켠
끌어 모은 모국의 조각
미련 없이 풀어 논 다음 남모르게
소각해 꿈밖을 겉도는 두려운 모험
품속의 혼돈 from home
품속의 혼돈 from home
열기와 습기에 불은 몸이
들썩거리는 순간 결국
파계한 브라만 빛을 찾아 어둠의
자취에 온통 뚫어놓은 홈
가치의 혼동 두려운 봄
어둠을 틈타 침투해
비밀리 배에 올랐지 존재에 관한
물음에 휩쓸린 그 순간부터 두뇌
속 깊숙이 뿌리박은 단 하나의
선택 leaving 그 무엇에도
속하지 않은 곳으로 go
어둠을 틈타 침투해 비밀리
배에 올랐지 예전엔 맡지 못한
악취를 느낀 순간부터
더 이상 무슨 말도 안 먹혀 정해진
수순 따라 launching 그 무엇에도
속하지 않은 곳으로 go
속하길 거부한 채 무거운
수면을 가른다 이건 현재로의
출항 무수한 고통이
따른다 타고난 정체성의 파괴
전복을 위한 통과 의식
우리만의 밀어를 속삭여
벗겨진 혼돈의 껍질
탈피된 존재에는 내가 없길
지움조차 즐겁길 이젠 엎질러진 물
몬순누이 어질러진 둘과
망각과 해체가 움튼 사방에
퍼질 채비를 하길
오늘밤 집시의 방식과 전통을
빼았지 경계를 넘나드는 불투명한
존재 그 안 형용할 수 없는 명백함
괜찮지 느껴져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쇠기러기와의 조우 두 팔
맘껏 휘저어 힙합 묶인 운명의
기저로부터 비약하는 기척
벗겨봐 자세히 또 봐봐
겪어봐 같이 팔 잡아 됐어
또 다시 각각 가자 매일
습관처럼 귀 구덩일 파봐 매순간
들리는 칸타타 확 트인 바다 끝에
가자마자 철저히 나 자신은 가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