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이름 모를 거리엔
반가운 사람들의 그 목소리 하나 둘씩 찾아와
오래 전 우리 그랬던 것처럼
모두 즐거워 보여
먼지 쌓인 시간의 노래처럼
너와 나의 계절이 흐르네
지루한 듯 보이는 너의 한숨 이제는
아득한 기억 속에 남겨줘
우리들의 마음이 가득한 이 거리를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게
쏟아지는 졸음 같은 이 밤이 말을 걸어 올 때면
어디론가 깊어가는 어둠이 왠지 서글퍼 보여
여유롭게 흐르는 나지막한 멜로디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와
나를 부르던 너의 다정한 그 목소리
가득한 이 거리의 꿈처럼
아이들의 밤을 달리는 소리 끝도 없이 퍼지고
달콤한 연인들의 웃음들이 가득한 이 거리는
오래 전 우리 그랬던 것처럼
모두 즐거워 보여
먼지 쌓인 시간의 노래처럼
너와 나의 계절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