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셔

수란

끝도 없이 어둡던
매일 쉼 없이 부대끼던
고단한 내 삶에
스며든 바람
얼어붙은 가슴에
그 눈이 닿으면
나도 모르게
스미는 눈물 Oh
다 물거품처럼
그림자처럼
흩어져버릴 꿈인데
다 알면서도
난 잠이 들지 못해
햇살에
눈을 가린다
내겐 아플 만큼
눈부신 사람
따스한 눈길이
날 향한 그 손길이 Oh
텅 빈 내 맘에
빗물이 젖는다
세상 틈에 지워진
아득한 내 이름
다시 꺼내어
불러준 그대 Babe
다 물거품처럼
모래알처럼
흩어져버릴 맘인데
난 알면서도
또 잠이 들지 못해
그대가
내게 웃는다
내가 미울 만큼
눈부신 사람
따스한 눈길이
날 향한 그 손길이 Oh
감춘 입술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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