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 모두들 잠든 이 밤
눈길을 걸어가는 밤
유난히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별을 세는 밤
하얗게 하늘에
눈꽃들이 올라가는 밤
유난히 밝게 빛나는
그 눈을 바라보던 밤
너를 사랑했던
우리 사랑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나온 발자국들처럼
유난히 밝게 빛나는
추억들을 세어보는 밤
이 밤
언제나 처음은
설레이고 애틋하더라
그러나 그 설레임 뒤에
익숙함은 허전하더라
그렇게 흐르는
네 마음을 잡지 못해서
미안해 나 그려왔는데
우리 둘이 약속한 그날들
너를 사랑했던
우리 사랑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나온 발자국들처럼
유난히 너를 사랑한
그해 겨울을 그려보는 밤
너를 사랑했던
나를 사랑해줬던
우리의 그날이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유난히 밝게 빛나는
추억들과 걸어가는 밤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