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덕

이비채

내 탓이라고 여겨왔던
저 오르막길 꼭대기 어디쯤엔

꿈을 꾸던 내가
힘없이 고개를 숙였어
아무도 모르게 울고 있어

이루고 싶었던 날들에 기대어
눈을 감고 오늘을 그려왔어

I am dreamer
언젠가 그날에
닿으면 꼭 말할 거야
높은 언덕이
내 탓은 아니었다고

또 언젠가 끝에서
만나면 말해줄 거야
좋았었다고 말야

닿을 것만 같던 꿈은
늘 한 발자국만큼만 멀어졌지
눈을 감고 서서 스스로를 위로했고
또 난 눈을 감고 꿈을 꿨어

날 제일 미워하던 날들이 많아
모든 게 내 잘못인 것만 같아

I am dreamer
언젠가 그날에 닿으면
꼭 말할 거야
높은 언덕이
내 탓은 아니었다고

또 언젠가 끝에서
만나면 말해줄 거야
잘해왔다고 말야

방 한켠에 앉아
울던 널 나는 알아

좋은 꿈을 꿀 거야
괜찮을 거야
이뤄질 거야

I am dreamer
언젠가 그날에
닿으면 꼭 말할 거야
높은 언덕이
내 탓은 아니었다고

또 언젠가 끝에서
만나면 말해줄 거야
고마웠다고 말야

언젠가는 닿을 거야
이 오르막길 끝에서 우리
웃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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