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번
동그란 삶을 살고 싶다 한 적 있어요
세상은 생각보다 모질지 않아서
우습게도 제자리네요
걷고 있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모두 지나쳐도
남 얘기인 것처럼 반복되는 하루 속에
이대로 살아갈지라도
흐려지고 멀리 번져도
괜찮아요
밤새 적어놓은 가사를
흥얼대며 크게 불러본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다 괜찮아 라고 말해줬으면
흩어지고 멀리 보여도
주저 마요
밤새 그려본 모습을
떠올리며 크게 틀어놓은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괜찮아 라고
다 괜찮아 라고
말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