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흙으로부터 왔고
다시금 그리 가겠지
한낱 그런 삶일 뿐인데 그게 다인데
새벽은 짙고 나는 깊어 잠겨버렸네
사랑의 모양과 사람의 진심을
무엇도 알지 못한 채
세상의 모든 일에 해답을 찾는 것은
무거운 어깨 위로 짐을 얹게 되는 것
마음 놓을 자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고단한 삶 속에서 모두 버려지는 내 꿈들
이 새벽이 끝나길 바라
너와 나 둘이서 가자 빛으로
결국 떠나길 잘 했다고 웃는 두 눈은
어둠이 걷힌 새 아침을 보게 될 거야
사랑의 모양과 사람의 마음도
조금은 알 수 있다고
그렇게 믿는 일이 서로를 지키는 것
선명한 모습으로 너의 앞에 서는 것
어두운 질문 속에도 환한 답을 찾는 것
우리를 위한 길이 거기 있다고 믿어 나는
이 길을 달려가자 새벽을 걷어내고
사랑을 하자 미움을 져버리고
여기 이대로 그저 곁에 있을게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은 없다고 말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