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맺힌 눈물자욱
하릴없이 번지는 숨
갈 곳을 잃은 내 어린
소녀 우두커니 서서
불러 보네 조용한 멜로디
스며드는 여운의 노래를
아침이 눈을 감을 때
잠들 거라
꽃잎에 뒤척이고 나면
꿈처럼 다 흩어질 뿐이란다
가시 같던 마음은 둘도 없이
사라진단다
자 여기 바람에 누워
무거워 보이는 발걸음
뿌리 없이 마르는 숨
환상을 걷던 내 어린 소녀
물끄러미 서서
불러 보네 못다 한 멜로디
스며드는 여운의 노래를
두 뺨이 젖을 때까지
잠들 거라
꽃잎에 뒤척이고 나면
꿈처럼 다 흩어질 뿐이란다
가시 같던 마음은 둘도 없이
사라진단다
무뎌진단다
잠들 거라 잠결에 흩날리고 나면
무엇도 널 대신할 수 없단다
버거웠던 마음은 둘 곳 없이
잊혀진단다
자 여기 바람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