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구동욱

잠 못 들던 밤 어둠으로 짙어지던 밤
마치 내 마음처럼
별 한점 없이 캄캄하기만 하던 밤
따뜻한 바람 어둔 곳으로 불어주던
메말라가던 내 맘
날 변하고 또 변하게 해주던 바람
어설프던 모습이 싫어서
어색했던 그 빛을 가두고
어두웠던 날 예뻐보이네
어리석던 맘에 갇혀있던
빛을 밝혀보리라
깊고 깊은 밤 한 켠 어딘가 빛을 모아
줄곧 기다리던 나
외롭고 쓸쓸했던 이 마음
꿈을 향한 거름이 되어주느니라
선선한 바람 하늘 가득 별빛 환한 밤
약한 나의 마음에 가려
빛을 밝히지 못했던 그 별들
깊고 깊은 밤 한켠 어딘가
빛을 모아 줄곧 기다리던 나
외롭고 쓸쓸했던 이 밤을 이겨내고
밝게 비추며 활짝 피리라
깊고 깊은밤 한켠 어딘가
빛을 모아 또 기다리던 나
힘들던 기억 바래 버리고
좋은 기억들만 되새겨져가
이 날에 기억에 살아가
힘들 날에 이 때 이 마음 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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