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겨울

김규종 (SS501)

차가웠던 그 계절
하얗게 피어난 겨울꽃 냄새
날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서
시린 내 추억을 꺼내
코끝을 맴돌게 한다
겨울 바람이 내게 더 가까이 오면
혹시나 니 소식 전해 들을까 봐
이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긴 한숨만 내쉰다
하얀 입김 사이로 바래본다
내게도 13월이 찾아온다면
마지막 13월이 남아있다면
난 아직 전해주지 못한 말
꺼내지 못한 말
너에게 해주고 싶어
오늘도 널 기다려 본다
내 숨소리가 점점 더 멀어져 가면
못 본 채 날 그냥 스쳐 지날까 봐
이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긴 한숨만 내쉰다
하얀 입김 사이로 바래본다
내게도 13월이 찾아온다면
마지막 13월이 남아있다면
난 아직 전해주지 못한 말
꺼내지 못한 말
너에게 해주고 싶어
오늘도 널 기다려 본다
나를 찾아 줄까요
그런 날이 오겠죠
얼어붙은 가슴 녹여줄 날이
난 오늘도 그대를 찾아
또 멍하니 하루를 참아
지나간 시간들도 날 기다려주겠죠
내게도 13월이 찾아온다면
마지막 13월이 남아있다면
난 아직 전해주지 못한 말
꺼내지 못한 말
너에게 해주고 싶어
오늘도 널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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