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면 내 가슴은 붉게 물들어
전에 없던 버릇이 생긴 것처럼
약속이라 하긴 조금 이른 서로 다른 믿음
알 수 없는 네 맘이 걱정되나 봐
네가 웃을 때면 몰래 내 맘을 빌어
다신 세상에 다치지 말라고
내 마음이 들렸을까
내 마음도 너와 같단 걸
아직 못다한 우리 얘긴 미뤄둘게
네가 없을지도 모르니
바쁜 계절처럼 우리 둘도 변해가겠지
소란스런 너와 나 기억만 두고
손을 잡을 만큼 따라나선 내 맘 말리려다
왠지 모를 슬픔이 가슴에 번져
언제부터 우린 서로를 바라봤을까
우린 여전히 친구일 뿐일까
내 마음이 들렸을까
내 마음도 너와 같단 걸
아직 못다한 우리 얘긴 어떻게 될까
내가 없다면 넌 어떻게 할까
네 마음 다 들리잖아
넌 날 위해 기다리겠지
내가 늦도록 멀리 떠난 빈자리도
그것마저 나인 것처럼
우린 그저 친구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