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이 찡하게

차가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
얼굴이 안 좋아 보인데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마음이 울컥해
많이 사랑했었고 그만큼 아팠었던
그때의 우리가 생각나서
눈이 붓도록 울었어
코 끝이 찡하게 사랑했던
계절이 다시 돌아와
이 슬픔이 얼른 그쳤으면 좋겠어
날씨 탓일까 마음 한 구석이
꽉 막혀서 체한 것 같이 아파와
잘 견뎌왔는데 너무 보고 싶어
가장 행복했었고 웃음도 많았었던
그때의 우리가 그리워서
밤을 새도록 울었어
코 끝이 찡하게 사랑했던
계절이 다시 돌아와
이 슬픔이 얼른 그쳤으면 좋겠어
날씨 탓일까 마음 한 구석이
꽉 막혀서 체한 것 같이 아파와
잘 견뎌왔는데 너무 보고 싶어
그땐 내가 너무 어렸었나 봐
괜한 고집부리며
아프게 하고 널 밀어냈어
코 끝이 찡하게 사랑했던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어
헤어진 게 다 꿈이었으면
자고 일어나면 아무 일 없는 듯
내 이름을 네가 꼭 불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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