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우연히 널 봤을 때
나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모른 척 했어
묻고 싶던 말은 참 많았지만
너의 변명뿐인 말을
듣고 싶진 않았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냥 우리 지나가요
그저 그래왔던 것처럼
점점 익숙해지겠죠
우리 둘만 남은 것처럼
그런 말은 하지 마요
원래 있었던 그 자리로
우리 다시 돌아가요
낡아진 마음은 쓸모없이 애틋하고
비겁한 침묵은 새들처럼
무리 지어가요
변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가져야 할 건 아침을 맞는 얼굴
아침을 맞는 얼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냥 우리 지나가요
그저 그래왔던 것처럼
점점 익숙해지겠죠
우리 둘만 남은 것처럼
그런 말은 하지 마요
원래 있었던 그 자리로
우리 다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