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엔 아직도
비가 오나 봐요
내 맘에 그녀는
아직 덜 말랐는데
복잡한 마음에
우산 하나 들고선
거리를 걸으며
이 밤을 보내죠
늦은 시간에도
너의 방명록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 하네요
나도 걸어볼까
한참 고민할 그때
때마침 보이던
집 앞 공중전화박스
오랫동안 닿지 않았던
먼지 속 수화기를 들고
절대 모를 거야
목소리만 듣고선
끊어 버린 바보 같던
그 비 오는 밤에
떨리는 마음에
한참 기대앉았던
그 빗물 사이에
집 앞 공중전화박스
오랫동안 닿지 않았던
먼지 속 수화기를 들고
절대 모를 거야
목소리만 듣고선
끊어 버린 바보 같던
그 비 오는 밤에
마침 울리던
내 문자를 확인한 그 순간
지금 내게 건 전화
너였으면 좋겠어
오랫동안 닿지 않았던
널 향한 나의 그 바람들
잊지 못할 거야
이 빗속에 날들을
늦어 버린 바보 같던
그 비 오는 밤에
낡은 공중전화 그 창 밖엔
아직 비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