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 속도가 다르다는 건 알지만
나는 고속도로
넌 어린이 보호구역을 달리고 있어
조금 더 빨리 내게 다가올 수 없니
먼저 연락해볼까 아니 그게 어때서
나 혼자 너무 들떠있는 것 같아
마치 수학여행 전날처럼
이런 설렘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볼래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겠지만
널 향한 내 마음이 그런걸
이대론 안 되겠어 밖으로 나가보자
걷다 보면 아마 니 생각이 안 날거야
(과연 정말 그럴까)
그 때 느껴지는 휴대폰 진동소리
심장이 눈치 없이 두근대고 있어
혹시 너일까 설마 너일까
정말 너였으면 좋겠다
이런 설렘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볼래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겠지만
널 향한 내 마음이 그런걸
뭐하고 있냐는 너의 문자에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어
이게 뭐라고 이렇게 좋은걸까
아마 넌 모를거야 이런 내 맘을
이런 설렘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볼래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겠지만
널 향한 내 마음이 그런걸
너와 내 속도가 다르다는 건 알지만
기다릴게 우리가 같은 속도로
나란히 걸어갈 그 때를